MY MENU

보도기사

제목

내손으로 만들어보니 꿈 앞에 한발더 '성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3.18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73
내용
내손으로 만들어보니 꿈 앞에 한발더 '성큼'

2016년도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일선 학교에서는 다양한 직업·진로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청주 대성중학교 2학년 학생들은 지난 3~4일 베이커리 체험을 다녀왔다. 학생들은 꿈과 관련된 체험이 '좋았다'는 의견과 함께 준비부족 등 '아쉽다'는 반응도 보였다. 직접 체험에 참가했던 학생들을 통해 진로체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다. / 편집자


# 1. 긍정적 측면

자유학기제 도입에 따라 '과연 교과목이 아닌 다른 교육은 무엇이 있으며 또 얼마나 효율적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은 앞으로 우리가 계속 고민하고 발전해나가야 하는 숙제이다.

지난 4일 대성중학교 2학년 학생들은 3일과 4일 이틀로 나눠 일곱반 모두 '베이커리' 체험을 하고 왔다. 각자 한 명당 하나의 케이크를 만들고 개인이 가져가는 것이다. 비록 시간이 짧아 기본인 케이크 시트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아이싱과 과일로 마무리하는 것이 전부였지만 그곳에 다녀온 두 학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아마 조만간 시행될 자유학기제에 참고할만한 사항이 될 것이다. 2학년에 재학중인 정어진 학생은 "재미있었고 선생님들이 케이크빵에 생크림을 바르는 것도 도와주시고 마지막에 퀴즈를 맞추면 선생님이 시범을 보이기 위해 만든 케이크를 상품으로 주는 것도 좋았다"며 "그곳에 계시던 어떤 분도 우리처럼 체험을 통해 처음 그곳에 가셨다가 취직까지 하게 되셨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좋은 체험이었던 것 같다"며 그때의 기억을 회상했다.

이에 옆에서 그 얘기를 듣던 민고은 학생은 "베이커리와 관련된 장래를 꿈꾸고 있어서 특히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면서 "특히 체험하기에 좋은 시설들을 갖추고 있어서 우리 같은 학생들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이 와서 베이커리를 배우기에도 좋다고 생각했다"고 호평했다. 이어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져야 하는 체험이라서 재료가 조금 부족했지만 맛있고 깨끗한 것 같아서 만족스럽고, 한쪽 벽면에 이 곳을 발판으로 수상을 한 수상자들의 수상 내역들을 보니 조금 더 믿음이 가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멋진 제과제빵사의 꿈을 키우면서 수상자들처럼 베이커리역사에 한 획은 긋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도 강조했다.

그냥 매일 책상 의자에 앉아서 책만 보다가 자신의 꿈과 관련된 일을 조금이나마 배워보니까 꿈에 한 발자국 다가선 느낌이라서 뿌듯한 느낌이라는 평가도 잇따랐다.

책상앞에 앉아 교과서만 붙들고 교과목에만 치우쳐 있는 학교에서의 수업과 비교할 때 이런 현장중심의 체험과 같은 실질적인 수업도 필요하다는 것을 명백히 드러내는 사례가 되었다.

자유학기제가 아직 많이 보편화돼 있지 않기 때문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그것이 옳은 일이니 부디 부딪히고 부딪혀 끝내는 계속 더 좋은 답들을 찾아내어서 우리들의 일상에 자리잡아 정말 실질적인 교육을 했으면 싶다. 답은 현장에 있다는 말처럼, 앞으로는 이런 기회들이 학생들에게 더 많이 주어져야 하지 않겠나. 지금은 기자로서 기사를 쓰지만 학생으로서 미래를 기대해본다. / 길도연 학생


# 2.부정적 측면

꿈을 향해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을 위한 자유학기제 도입을 앞두고 학교에서 제과 제빵에 관한 진로·진학 체험을 다녀왔다.

청주의 '세계 쿠킹 베이커리 학원'에서 이뤄진 제과제빵 체험은 네모난 카스테라 2장에 생크림으로 아이싱을 하는 방법을 강사님께서 보여준뒤 학생들이 이를 따라하면서 각자 취향에 따라 과일토핑으로 케이크를 장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소 제과제빵에 대해 관심이 있던 학생들은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지만 일부 학생들은 아쉬운 점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먼저, 체험 시작에 앞서 학생들이 다 오기를 기다리는동안 의자를 가지고 와서 앉아 있었고, 학생들이 다 오자 다시 의자를 갖다놓고 학생들은 서서 강사님의 강의를 들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너무 무질서하고 통제가 잘 안됐다. 뒤에서 서서 강의를 듣던 학생들은 강사의 시범이 잘 보이지 않았다며 불평을 늘어놓았다. 서서 강의를 들으려니 다리가 아파서 차라리 의자에 앉아서 안 보이는 학생들은 의자를 가지고 앞으로 나와서 시범하시는 걸 보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처음에 생크림을 준비해놨을 때 날파리들이 날아와 앉기도 했는데, 먹는 음식인데 비위생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또, 케이크 크기가 너무 작은 점도 아쉬웠다. 아는 선배들이 작년에 케이크 만들기 체험을 했을 때에는 이번 케이크 크기보다 더 컸는데 이번 년도엔 상대적으로 작아 가족들과 나눠먹기에 부족했다고 아쉬워하는 의견이 많았다. 어떤 학생은 마침 아버지 생신이셔서 자신이 직접 만든 '특별한' 케이크를 선물하려고 했었는데 막상 케이크 크기가 너무 작아 실망했다고도 했다.

또 케이크 모양이 동그라미 모양이 아니라 직사각형 모양이어서 아이싱 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고, 강사가 사용하는 재료와 학생들에게 제공된 재료가 다른 점도 의아했단다. 중간에 생크림이 부족해 강사님께 생크림을 더 달라고 해서 강사님이 쓰던 생크림을 받았는데 학생들에게 제공된 생크림은 딱딱해서 빵에 잘 발라지지 않았는데, 강사님이 쓰시는 생크림은 완전 부드럽고, 발라지기도 잘했다는 것이다.

이외에 토핑에 올라가는 과일도 딸기젤리 1개, 포도 반쪽 4개, 귤 2개, 키위 2개로 제한적인데다가 특히 딸기젤리는 너무 맛이 없었단다. 그래서 어떤 학생은 "케익을 만드는 것보다 사먹는 편이 더 맛있고, 차라리 빵집에서 빵과 생크림을 사서 바른 후 집에 있는 과일을 올려 먹는 게 더 맛있었을 것"이라며 "시간이 아까웠다"는 부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 학생들은 "체험 자체는 좋은 기회였지만 체험 내용을 조금 더 개선한다면, 학생들이 재미도 느끼고 도움도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내 꿈을 더 자세히 알아가는 시간을 위한 진로·진학체험이 더 많아지고 더 다양해지고, 더 내실을 다지면 좋겠다. / 곽윤정 학생기자

출처 : 중부매일(http://www.jbnews.com)
출처 : 중부매일(http://www.jbnews.com)
0
0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